QUB로 교환학생 보고서 Queen’s University
Queen’s University
안녕하세요. 저는 2011년 가을학기에 QUB로 교환학생을 다녀왔습니다. 다른 경험보고서에 이미 학교나 지역에 대해서 잘 설명이 되어있지만 막상 가서 부딪치는 여러 상황이나 조건들이 다른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유용한 내용이 되기를 바랍니다.
1. 기숙사
처음에 교환학생으로 선정되고 나서 admission이 오는 것을 기다리면서 기숙사를 골라야 하는데 Elms, Mount Charles 그리고 Grant House가 있습니다. 저는 Elms를 신청했는데 거리상 학교에서 제일 멀고 가격도 가장 비싸지만 최근에 지은 기숙사라서 깔끔하고 시설이용이 편리합니다. (거리는 Mount Charles, Grant House, Elms순으로 가깝습니다. Mount Charles의 경우 시내와 학교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편리합니다. 교환학생과 대학원생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조용한 분위기라고 들었습니다.) Elms는 방 안의 시설(수도, 라디에이터 등)이 고장 나도 인터넷으로 24 hours service 게시판에 올리면 금방 수리하러 건물 관리자가 옵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씩 업체에서 직접 와서 층마다 있는 부엌, 화장실, 샤워실과 복도를 청소해줍니다. 청소기나 밥솥 역시 Elms 내부에 있는 Tree house에서 빌릴 수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프린터가 구비되어 있는 컴퓨터 실과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Elms에서 도서관이 꽤 멀기 때문에 과제나 수업자료를 여기서 뽑아가면 편합니다.) 우편물 같은 경우는 Reception에서 받아주지만 편지나 소포가 와도 알려주지 않고 직접 찾아가서 확인을 해야 하며 한 달 내로 찾아가지 않으면 반송하니 틈틈이 확인해주어야 합니다.
Elms같은 경우 처음에 신청을 할 때 조용한 층에 살 것인지, 남녀가 한 층을 쓰는 것도 괜찮은지 등에 대해 고르게 되는데 저는 아무런 조건도 옵션에 체크하지 않았다가 학기초에는 많이 후회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층에 외국인 학생보다 벨파스트 지역 학생들이 많은 점은 좋았습니다. 교환학생을 가게 되면 아무래도 상황이 비슷한 다른 나라에서 온 교환학생들끼리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기숙사 한 층에 살게 되면 아무래도 계속 부딪치게 되니까요. 수업시간에도 생각보다 친구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많지 않으니까 local friend를 만들고 싶다면 option에 체크하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일거라고 생각합니다.
<Elms 외부>
2. 생활
물가는 한국보다 많이 비쌉니다. 하지만 친구들과 식당이나 펍, 카페 등에 갈 때의 지출이 클 뿐 평소에 먹는 식료품이나 의류 등은 한국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옷을 사거나 영화를 볼 때도 Student Discount를 요청하면 해주는 곳이 무척 많으니 꼭 확인해보세요. 영화관이 가까이에 두 군데에 있는데 화요일마다 Movie Night이라고 해서 3~4파운드에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카페는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여기저기 많은 편이고 커피 가격도 비슷합니다. 학기 초에 교재비가 꽤 많이 들어가는데 한 권에 4~5만원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도서관에서 두 달 가량 장기대출이 가능한데 만약에 책을 한 학기 보고 버릴 거라면 도서관에 빨리 가서 장기 대출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증 발급 후 도서관에서 발급 가능하고 단기 대출(One Night)하는 책의 경우 한 시간 단위로 연체료가 늘어나기 때문에 반납일은 꼭 지키시길 바랍니다.
벨파스트에는 비가 많이 오는데 대부분의 우산은 약하고 작은 우산이거나 혹은 지나치게 커서 들고 다니기 불편한 우산입니다. 한국 우산이 더 질 좋고 저렴하니 여유가 되시면 하나쯤 챙겨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비가 올 때 우산을 아예 안 쓰고 걷는 경우가 많기는 합니다. 학교 가는 길에 Botanic garden이나 Tesco등 마켓을 가는 길에도 공원이 있어서 산책하기도 매우 좋은 환경입니다.
<Botanic garden>
3. 수업
한 과목의 수업이 Lecture와 Tutorial로 나뉜다는 것은 다른 교환학생 경험 보고서에서도 많이 언급이 되어 있는데요. 저는 심리학, 정치학, 철학 수업을 각각 하나씩 들었는데 심리학 같은 경우는 Tutorial이 없는 Lecture만으로 구성된 수업이었습니다. 나머지 수업은 Lecture 2시간, Tutorial 1시간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Tutorial이 없는 수업의 경우 나머지 수업보다 더 많은 essay를 제출해야 합니다. 보통은 3편 정도를 제출하는데 심리학의 경우 6편 정도 제출했습니다.
사회과학전공자는 시험 대신에 Essay를 제출할 수 있습니다. 시험보다는 부담이 덜한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나라와 달리 인용을 매우 중시하기 때문에 많은 책을 읽어보아야 해서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교수님마다 다른 부분이지만 심리학과 교수님의 경우에는 문법적인 부분까지 일일이 피드백을 주셔서 매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에세이로 시험을 대체하는 것은 처음에 교환학생들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에서 설명해주고 서류도 줍니다. 도착한 뒤 늦지 않도록(한달 내) 신청하면 됩니다. 경영대나 공대 수업은 Essay 대체가 불가했습니다.
Tutorial은 정말 자기가 준비 한만큼 얻어갈 수 있는 수업이기 때문에 할 수 있으면 열심히 참여하시기를 권합니다. 대부분 대형강의인 Lecture는 서강대학교 수업과 별반 다르지 않은데 Tutorial은 현지 학생들과 의견을 나누거나 수업에 대해 좀 더 심도 있는 내용을 다룰 수 있는 시간입니다. Tutor도 그만큼 열심히 준비를 해옵니다. 물론 외국인으로서 모든 추천 교재나 자료를 읽어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대충이라도 공부해가면 충분히 참여하고 많이 얻어갈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듣고 싶은 과목을 신청한 후 벨파스트로 가지만 막상 도착하고 나면 과목을 변경해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저 같은 경우는 원래 있던 과목의 이름이 바뀌자 담당 학과장님이 과목승인이 안 된다고 하셔서 새로운 과목을 골라야 했는데요, 벨파스트에 가면 서강대학교에서 희망했던 전공 교수님으로 Advisor가 배정되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 Advisor는 심리학과 교수님이셨는데 다른 정치, 철학 과목 신청까지 대신 신청해주시고 많이 챙겨주셨습니다. 모르는 것 생기시면 꼭 메일 보내시고 시간표가 이상하게 뜨더라도 당황하지 마시고 Advisor에게 물어보시길 바랍니다. (Queen’s Online자체에서 오류가 많이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시간표는 학기가 시작된 후 2주간 수정이 가능해서 저도 많은 수업을 들어보고 천천히 결정했으니까 여유롭게 생각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4. 여행
저는 UK내에 있는 도시들과 아일랜드, 북유럽, 동유럽 쪽으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대부분 easy jet이나 ryanair을 이용해 비행기 티켓을 구했고 hostelworld나 hostelbookers에서 숙소를 예약했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아일랜드 같은 경우 더블린까지 기차나 버스를 타도 2시간이면 가기 때문에 주말을 이용해서 다녀오기에 좋고 벨파스트 내에 있는 벨파스트 캐슬이나 자이언트 코즈웨이도 짧은 휴일에 다녀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학기가 끝나고서 여행을 하다가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학기 중에도 크리스마스 휴가 라던지 시험기간(저는 에세이로 시험을 대체했기 때문에)이라던지 틈틈이 여행을 갈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학기가 끝나고 나서 여행을 하는 경우에는 여행에 필요한 짐만 남기고서 나머지는 한국으로 소포를 통해 보낼 수 있습니다.
5. 기타
city카드가 해외에서 사용이 자유롭다고 해서 가져갔는데 오히려 안 되는 경우가 많아서 저는 갖고 있던 우리은행 카드를 많이 썼습니다. 가기 전에 visa신청해서 가시면 여행가서도 뽑아 쓰기 쉽습니다. 가끔 특정 카드가 안될 때가 있으니 2개쯤 가져가면 좋은 것 같습니다. 벨파스트 내에서 새로운 계좌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지만 꽤나 까다로운 듯합니다.
핸드폰 같은 경우 스마트 폰이라면 O2나 Orange등 가게에 가서 USIM을 바꾸시면 새로운 번호를 받은 후 요금제에 따라 자유롭게 핸드폰 사용이 가능합니다. 저는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USIM 자판기 같은 곳에서 구매를 했었는데 되지 않아서 결국 그냥 버렸습니다. 벨파스트에 도착한 후 그 곳 친구들에게 물어봐서 통신사에 직접 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시청 앞 쪽에 있는 시내에 많은 통신사들이 있습니다.
저도 출국 전에 이런 저런 걱정이 많았지만 현지에서 친구들의 도움으로 큰 어려움 없이 잘 지내다가 왔습니다. QUB는 특히 교환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이 매우 잘 되어있는 편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활용하면 재미있는 한 학기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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