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냐 원제: Almanya 감독: 야세민 삼데렐리 출연: 파리 야르딤, 베다트 에린킨, 릴레이 호저 제작: 2011년/독일
방송일: 2013년 1월 11일 금요일 밤 12시
부제: 알마냐
원제: Almanya
감독: 야세민 삼데렐리
출연: 파리 야르딤, 베다트 에린킨, 릴레이 호저
제작: 2011년/독일
방송길이: 101분
나이등급: 15세
HD 방송
줄거리:
일마즈 일가는 1960년대에 독일에 이주 노동자로 들어와 정착한 터키인 가족이다. 아직 터키 문화를 오롯이 가지고 있는 1세대 후세인과 파트마, 이들 사이의 네 자녀들, 터키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3세대 첸크는 이제 독일에 완전히 뿌리를 내리고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초등학생인 첸크가 학교에서 겪
주제:
<알마냐>는 독일에 거주하는 터키 이민자 감독들의 작품을 일컫는 ‘독일-터키 시네마’의 현재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다문화로 이행하고 있는 동시대 한국사회를 영화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한 한국영화계에도 하나의 모범으로 읽혀질 만한 영화다.
1961년 터키와 독일 간 노동협약이 체결되고, 대부분의 이주 노동자들이 독일에 머무르면서 독일 내 터키 이민자 커뮤니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 1970년대 뉴저먼시네마의 기수로 불리던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감독이, 터키 출신의 젊은 이주노동자와 독일 중년여성의 불안한 사랑을 그린 <불안을 영혼을 잠식한다>(1974)라는 멜로드라마를 만들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크리스티안 치버의 <나는 멀리서 이 나라를 본다>(1977), 베르너 수뢰터의 <팔레르모 혹은 불프스부르크>(1979) 등 1세대 터키 이주노동자를 사회정치적인 시선에서 다룬 영화들이 만들어졌다. 1970년대와 80년대에는 독일 감독에 의해 터키 이민자 1세대가 영화 속에 그려졌다면, 1990년대 이후부터는 독일에서 태어난 이민자 2세대가 직접 메가폰을 잡고서, 터키인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자신들의 꿈과 생각, 그리고 희망을 영화에 담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4년에 파티 아킨이 <미치고 싶을 때>라는 충격적이고도 폭발적인 작품으로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하며, 독일-터키 시네마는 세계영화계에 그 얼굴을 적극적으로 드러내었다. 파티 아킨을 필두로 한 일련의 젊은 독일-터키 시네마 감독들이 신선한 형식미와 호소력 있는 서사로 세계영화계에서 연속하여 수상하면서 이제는 영화사에 있어 하나의 중요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영화의 코미디적 요소가 가장 재미있게 잘 드러난 곳은 할아버지 후세인이 처음 독일에 와서 정착할 때까지의 모습을 담은 과거일 것이다. 독일인이 아니어도 같이 웃고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들이 적절히 배치되어 있다. 이방인의 입장에서 본 낯선 문화와 그에 따른 충격, 언어소통의 단절 등을 다룬 소소한 이야기들은 소재 자체는 무거운 것임에도 위트 있고 발랄하다. 어린 첸크 역을 맡은 라파엘 코우스리스와 젊은 후세인 역의 파리 야르딤, 그리고 일마즈 일가의 어른인 파트마와 후세인 역을 맡은 릴레이 호저와 베다트 에린킨의 연기도 주목할 만하다.
감독:
야스민 삼데렐리는 1973년 독일, 도르트문트의 한 터키 이민자 집안에서 출생했다. <크로이츠 & 크비어>의 메가폰을 잡으면서 영화계에 데뷔했으며, 이후 단편영화 <키스멧(2000)>, <섹스터시(2004)> 등을 감독했다. 2011년에 자매인 네스린 삼데렐리와 함께 각본을 쓴 <알마냐>로 시카고 국제영화제, 독일영화제, 독일비평가상, 뮌헨영화제 등에서 수상하면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 본인 작품 대부분의 각본을 네스린과 함께 썼으며, 배우로서는 2004년 <딜리셔스(2004)>에 출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