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충렬전(兪忠烈傳)
유충렬전(兪忠烈傳)
목차
작품 개요
• 작자 : 미상 • 성격 : 전기적(傳奇的), 우연적
• 연대 : 조선 후기
• 배경
– 공간적 : 유심 일파와 정한담 일파가 각축을 벌이는 명나라 조정과 중국 대륙
– 시간적 : 허구적 시간(병자 호란 후의 조선 후기 역사적 시간이 상징화됨)
– 사상적 : 불교 사상(유충렬의 출생과 구출, 무예 연마 과정), 유교사상(국가와 군주를 위한 입신양명, 집안을 위한 부귀공명)
• 갈래 : 고대 국문 소설, 군담 소설, 영웅 소설
•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 문체 : 번역체, 문어체
• 주제 : 유충렬의 간난(艱難 : 몹시 힘들고 고생스러움)과 영웅적인 행적, 실세 계층의 세력 회복 의지와 국난 극복 의식
• 의의 : '조웅전'과 함께 조선 후기 대표적인 영웅 군담 소설
• 작가 의식 : 병자호란때 당한 국가적 고통과 패배에 대해 소설을 통한 복수 의식과 정한담과 당쟁에서 패배한 집안이 유충렬에 와서 지위를 회복하는 것은, 조선 후기 당쟁에서 몰락한 계층의 실세 회복의식의 반영
작품 개요
• 구성
○ 발단 - 유심과 부인 장씨가 산천에 기도하여 늦게 자식을 얻음.
○ 전개 - 정한담과 최일귀 일당이 유심을 귀향 보내고 가족을 살해하려 하며, 충렬이 강희주를 만나 사위가 되고, 무예를 닦으며 때를 기다림.
○ 위기 - 정한담 일당이 외적과 함께 반란을 일으켜 나라가 위기에 처함.
○ 절정 - 충렬이 위기에 처한 천자를 구하고, 아버지 유심과 강희주를 구출함.
○ 결말 - 정한담 일파를 물리친 후 높은 벼슬에 올라 부귀영화를 누림.
작품 개요
◆ 인물 : 성격의 직접 제시 방법
○ 유충렬 ― 초인적 능력의 소유자로, 정의를 위하여 악과 싸우는 전형적이고 유형적인 영웅임. 유충렬은 원래 천상계의 신선이었다가 죄를 짓고 지상으로 하강하는 인물로 적선의 성격을 띠기도 함.
○ 유 심 ― 명나라 개국공신의 후예로 정직하고 충성스런 인물의 표상이며, 정적이고 유형적인 인물임.
○ 강희주 ― 유심과 마찬가지로 충직한 성격의 소유자로, 선한 인물의 전형적 인간상임.
○ 정한담 ―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로 악을 대표하는 간신임.
○ 최일귀 ― 정한담과 함께 악을 대표하는 유형적 인물.
작품 개요
• 문학사적 의의
영웅소설의 전형이자 대표작
○ 화려하고 다채로운 군담을 통해 청나라에 대한 강한 민족적 적개심을 반영함.
○ 천상계에 속한 인물들이 지상계에서 활약하는 이원적 세계관이 반영됨.
○ 조선시대 중세 질서 속에서의 충신상을 표현함으로써 중세적 이상을 표출함.
○ 완벽한 영웅의 일대기 구조를 표현함.
해석
층층이 이루어진 화계상*에는 앵무와 공작이 넘노는데,
푸른 하늘에 걸린 폭포가 층암절벽*을 치는 소리는 한산사의 쇠북* 소리가 객선*에 이르는 듯,
하늘 높이 솟은 암석이 푸른 소나무에 싸여 있는 모습은 산수화를 그린 여덟 칸 병풍을 둘러놓은 듯 하였다.
경쇠* 소리가 들리기에 차츰차츰 안으로 들어가니,
오색구름* 속에 휘황하게 단청*을 한 높은 누각*과 큰 집들이 즐비하였다.
일주문*을 바라보니 황금대자*로 ‘서해 광덕산 백룡사’라 뚜렷이 붙어 있었다.
해석
산문*으로 들어가자 한 고승*이 나왔다.
그 중의 거동*을 보니 더할나위없이 희듸흰* 두 눈썹은 눈을 덮은듯 하였고 통나무의 중심에서 바깥족으로 목질이 좀무르고 빛깔이 엶은 백변*같이 뚜렷한 두귀는 두어깨에 늘어져 있으니 맑고 빼어난 골격과 은은한정신이 평범한 중이 아니었다.
백팔염주*를 목에 걸고 승려가 짚는 육환장*을 짚고서 흑포장삼*에 떨어진 우산모양으로 엮어만든 송낙*를 쓰고 나오며 유학을 공부하는 유생*을 보고 말하기를 "소승이 늙어 유상공이 오시는 행차를 절의 동구*밖에 나가 맞이하지 못하였으니 저의 무례함을 용서하십시오" 유생이 크게 놀라 말하였다.
해석
유생이 말하길
"천생*에 팔자* 기박*하여 조실부모(早失父母)*하고 정처* 없이 다니다가 우연히 이곳에 와 대사*를 만나오니 그다지 관대하시며 소생*의 성을 어찌 아나이까?"
노승이 답하기를
"어제 남악형산* 화선관이 소승의 절에 왔삽다가 소승더러 부탁하기를 '내일 오시*에 남경 동성문 내에 사는 유심의 아들 충렬이가 올 것이니 쫓아내지 말고 대접하라'하시기로 소승*이 찾아 나옵더니 상공*의 복색*을 보오니 남경* 사람인고로 알았나이다."
유생이 그 말을 듣고 일희일비*하여 노승을 따라 들어가니 제승*들이
합장배례*하며 반겨하는 지라
해석
늙은 스님의 방에 들어가 저녁밥을 먹은후에 그 밤을 편히 쉬니 이곳은 선경*이었다.
세상의 일은 모두 잊은 일신*이 편안하였다.
이후로는 노승과 함께 병서*도 깊이 탐구하고 불경도 명확하게 의논 하였다. 이렇게 되니 대명천지*에 가객*은 없고, 광덕산속에 머리기른 중만 있더라.
본래 신분이 천상사람으로 살아있는 부처를 만나 기이한 술법을 배우고, 하늘위의 일월성신*과 하늘아래 명산신령들이 모두다 힘을 합치니, 그 재주와 영민함은 누가 당할 수 있겠느냐. 밤낮으로 공부하더라.
해석
충렬이 백룡사의 노승을 만나 무예를 배우며 때를 기다릴 때 남적*과 북적*이 반기를 들고 명나라를 침략한다.
정한담은 자원 출전하여 남적에게 항복하고, 남적의 선봉장이 되어 천자*를 공격한다. 정한담에게 여러 번 패한 천자가 항복할 즈음, 충렬이 등장하여 천자를 구한다.
충렬은 단신*으로 반란군을 물리쳐 정한담을 사로잡고 호왕*에게 잡혀간 황후, 태후, 태자를 구출하며, 유배지에서 고생하던 아버지 유심과 장인 강희주를 구하여 개선한다.
또한 헤어졌던 어머니와 아내를 찾고 정한담 일파를 물리친 뒤 높은 벼슬에 올라서 부귀영화*를 누리게 된다.
감상과 해설
작자, 연대 미상인 '유충렬전'은 영웅의 일생을 소설로 엮은 전형적인 군담 소설이다. 작품의 전개는 주인공의 신이한 출생, 성장 과정에서의 시련과 극복, 그리고 영웅적 투쟁과 화려한 승리로 이어져있으며, 주인공의 극단적인 하락과 공명의 극으로의 상승을 통해서 인간의 영고성쇠(榮枯盛衰)의 삶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또한 '유충렬전'은 충신과 간신의 대립을 통하여 조선 시대의 충신상을 표현한 작품이다. 그러나 무능한 왕권에 대한 규탄과 역경에 처한 왕가의 비굴성이 나타나고 있어, 권좌에서 실세한 계층의 권좌 만회의 꿈을 투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두 번에 걸쳐 호국을 정벌하고 호왕을 처벌한다는 점에서, 병자호란 이후 호국 청나라에 대한 강한 적개심을 표현한 작품이다.
'myPP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아 발달의 역사와 논쟁점 (0) | 2017.11.02 |
---|---|
조약법 (Law of Treaty) (0) | 2017.10.24 |
중국문화유산 - 하남성 (0) | 2017.10.14 |
어느 액체에서 먹물이 가장 잘 빠질까? (0) | 2017.10.08 |
이집트의 역사 (0) | 2017.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