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신입생때 쓴 영화 감상문 - 에이미(AMY)를 보고(사회복지학과 추천 영화)

감독 :  나디아 테스 

  노래로 세상을 여는 여덟 살의 천사에 대한 이야기이다.

  4년 전 록 스타인 아빠가 공연 중 감전사고로 죽는 장면을 목격한 에이미는 후천성 귀머거리에 벙어리가 되고 말았다.  엄마 타냐는 에이미의 잃어버린 목소리를 찾아주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 하지만 모두 허사로 돌아가고 설상가상으로 정부 복지과 직원들은 에이미를 농아교육시설로 데려가려 했다. 타냐는 그들을 피해 빈민촌으로 이사를 갔다. 에이미는 엄마 타냐가 직장에 나가고 혼자 있을 때 무명가수의 노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곤 했다. 그러던 중 무명가수 로버트는 놀랍게도 에이미가 자신의 노래에 관심을 갖고 따라 부르는 것을 듣게 되었다.  처음엔 믿으려 하지 않던 타냐를 비롯한 이웃사람들은 차츰 닫혀있던 마음을 열고 에이미가 노래로 세상과 대화한다는 것을 믿게 되었다.

  노래로 세상을 여는 여덟 살의 천사에 대한 아주 감명 깊은 이야기이다.  이웃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아픔을 치유하게된 소녀 에이미는 어린 나이에 자신의 아픔을 치유하지 못한 체 가슴에 안고 살았던 것이다.   이웃과 함께 사랑을 나누면서 에이미는 상처를 치유할 수 있었다.  따뜻한 사랑을 느끼면서 자신의 소리를 찾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나는 에이미가 노래로 세상과 대화를 할 때 눈시울이 뜨거워 졌다. 에이미의 갇힌 마음에 공감이 되었고 사회 속의 우리의 모습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밀려왔다. 발단부분은 지루한 느낌이 들었지만 에이미가 노래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해 나가는 전개 부분은 명쾌했다. 제도적인 교육만을 고집하는 복지사에 대한 안타까움을 느낄 수 있었고 에이미의 심리묘사에서 사랑의 힘에 대한  경이로움을 공감할 수 있었다. 
 

 

  영화 "에이미"는 노래로 대화하는 여덟 살 소녀의 이야기다. 호주 출신의 여류감독 나디아 테스의 "에이미"는 아름다운 호주를 배경으로 멋진 사운트랙이 빛나는 작품이다. "뮤리엘의 웨딩"의 레이첼 그리피스가 엄마로 주인공인 에이미역의 엘레나 드 로마는 무려 5천대 1의 경쟁을 물리친 신예 아역스타로 천연덕스럽게 연기를 해내고 있다.

에이미는 록스타인 아빠가 빗 속 공연 중 감전사고로 죽은 후 갑자기 침묵해 버린다. 4살 때까지는 아빠와 엄마를 따라 세계각지를 여행하며 수다를 떨던 명랑한 아이였는데, 아빠가 죽은 후 여덟 살이 되는 오늘까지 에이미는 실어증에 걸린 듯 전혀 말을 하지 못한다. 광활한 호주의 농촌에서 살던 에이미는 엄마의 편집적인 보호 본능 때문에 아동복지부 소속 직원들의 강압적인 농아 학교의 입학을 권유하는 과정에서 멜버른으로 도망친다. 하지만 삼류인생들이 모여 사는 머서 스트리트에서는 술에 취하면 다 부수고 때리는 이웃집 아저씨 빌과 새라 부부와 휠 캡을 도둑질해서 방안을 도배한 그들의 아들 잭, 유명한 로커스트를 꿈꾸며 하루 종일 기타를 쳐 대며 노래를 하는 로버트와 아직 결혼을 못해서 말할 때마다 소리를 지르는 로버트의 동생 애니, 매일 청소한다고 거리에 물만 뿌려대는 멀린 할머니, 자동차 정비를 하는 루크와 웨인 형제 등 사회적 주류와 거리가 먼 소외된 이웃들이 등장한다.

아동복지부 소속 직원들은 머서 스트리트까지 찾아와 에이미 엄마를 구속시키겠다고 위협하지만 마음을 열지 않을뿐더러 아동심리학자 도날드의 관심도 매몰차게 거절한다. 하지만 로버트가 부르는 노래처럼 '삼류 인생이 모인' 공동체의 삶을 바라보는 시선엔 애정이 담겨 있다. 옆집에 사는 삼류가수 로버트는 에이미가 침묵을 깨고 자신의 노래를 한 소절씩 따라 부르는 것을 발견한다. 그는 에이미의 노래 소리를 듣고 말을 건네지만 에이미는 대답하지 않는다. 그러나 노래를 부를 때 에이미는 말을 하기 시작한다. 엄마는 로버트의 말을 믿지 않지만, 어느 날 새벽 작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따라하는 딸의 모습을 발견하는데.... 마침내 서로 별 관심을 갖지 못했던 이웃들은 에이미와 노래를 통해 좀더 마음을 열고 다가간다. 그제서야 엄마는 에이미의 치료를 위해 도날드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 때 빌 부부의 싸움을 구경하던 중 놀라 도망가던 에이미가 갑자기 사라지자 경찰과 온 동네 사람들은 노래로 에이미를 찾기 시작한다. 대규모 야외 콘서트장에서 아빠의 노래가 들려오자 에이미는 '아빠'를 부르며 울부짖는다. 어린 에이미는 감전 사고로 아빠가 죽던 날, 자기 때문에 사고가 난 것이라고 지금까지 믿어 왔던 것이다. 사고날 이후 엄마로부터 사고에 대해 전혀 말을 못하게 강요받았기 때문에 말문을 닫아버린 에이미는 야외 콘서트장에서 엄마를 찾고는 마침내 말문을 연다.

  이 영화는 사랑하는 아빠를 사고로 읽은 충격 때문에 세상과 단절된 채 지내던 모녀가 마음을 열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심리적 실어증으로 말을 못하고 못 알아듣는 에이미에게 모든 의료진을 동원해 진단해 보지만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동복지부 직원들은 기계적으로 에이미를 농아학교에 보내려고 하는 과정에서 에이미 엄마와의 갈등을 증폭시킨다. 이러한 경우처럼 보장이냐 보호냐 하는 문제는 인간적 삶을 영위하도록 도움을 주느냐 아니면 삶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삶을 강요하느냐 하는 제도적인 모순을 보여준다. 또한 최저 생계를 보장해주는 제도 때문에 머서 스트리트의 삼류 인생들은 무기력하게 살아가고 있다. 무기력한 인생이기 때문에 최저 생계를 보장받게 된 것인지, 생계가 보장되기 때문에 삶이 무기력해진 것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따라서 진정한 사회 보장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삶을 보장해주는 제도도 중요하지만 제도를 운용하는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에이미는 록 스타인 아빠가 비오는 날 공연하다 감전사고로 죽은 후 갑자기 침묵해 버린다. 4살 때까지는 분명 아빠와 엄마를 따라 세계각지를 여행하며 수다를 떨던 명랑한 아이였는데, 아빠가 죽은 후 여덟 살이 되는 오늘까지 에이미는 자폐증에 걸린 듯 전혀 말을 듣지도 하지도 못한다.

  사회복지부에서는 어린아이를 학교에도 보내지 않고 방치했다는 이유로 에이미를 농아학교에 보내야 한다며 엄마를 찾아오지만 엄마는 자신이 고치겠노라고 단호히 그들을 내친다. 그리고 다시 그들이 올 것 같아 그 지방을 떠나 다른 지방으로 이사를 간다.

  그 곳에서 옆집에 사는 삼류가수 로버트는 어느 날 에이미가 침묵을 깨고 자신의 노래를 한 소절씩 따라 부르는 것을 발견한다. 그는 에이미의 노래 소리를 듣고 말을 건네지만 에이미는 대답하지 않는다. 그러나 노래를 부를 때 에이미는 노래로써 말을 하기 시작한다. 에이미 어머니에게 그 얘기를 하지만 미친 사람이라고 묵살 당한다. 어느 날 새벽 작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따라 하는 딸의 모습을 발견하고 엄마는 눈물을 흘리며 기뻐한다. 보통의 말로서는 대화할 수 없고 계속 노래로만 대화하는 에이미... 사회복지부 아동심리학 박사에게 의뢰해 노래가 아닌 말로써 대화를 하도록 부탁한다. 그러나 쉽지 않다. 그러던 어느날 옆집에 놀러갔다 그 집 아저씨의 술 주정에 놀라 어디론가 도망치는데...

  한편 에이미가 갑자기 사라지자 경찰과 온동네 사람들은 노래로 에이미를 찾기 시작한다. 대규모 야외 콘서트장에서 아빠의 노래가 들려오자 에이미는 '아빠'를 부르며 울부짖는다. 어린 에이미는 감전 사고로 아빠가 죽던 날, 자기 때문에 사고가 난 것이라고 지금까지 믿어 왔던 것이다. 마침내 야외 콘서트장에서 에이미를 찾은 엄마는 그녀를 꼭 껴안는다. 너 때문이 아니라고 일깨워 주자 드디어 에이미는 노래가 아닌 말로서 대화를 시작한다. 

  미국이란 나라는 복지국가가 잘 된 나라 중 하나다. 어린이를 방치할 경우 법으로서 그 어린이를 부모에게서 격리시킨다. 그러나 그건 너무 딱딱하다는 느낌이 든다. 어떻게 보면 인정이 없다고 할까. 앞전에 TV를 보는데 애기를 아빠가 잠깐 한눈판 사이에 형이 우는 아이를 달랜다고 안고 어르고 있었는데 아빠가 들어오자 놀래서 아기를 떨어뜨려 버렸다. 그래서 그 애가 뇌를 다쳤다. 아이 방치죄로 그 부모는 아이와 2년 넘게 만나지도 못하고 엄마는 날마다 그 아이와 만날 날을 기다리며 눈물로 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어쩔 때는 법이 좋을 때도 있지만 한편으로 너무 융통성이 없이 딱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에이미도 사회복지부에서 농아학교로 보내 버렸다면 어떻게 됐을까를 한 번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