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신 원제: The Red Shoes 감독: 마이클 파웰, 에머릭 프레스버거 주연: 안톤 월브룩, 마리우스 고링, 모이라 쉬어러, 레오니드 매신 제작: 1948년 /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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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신
원제: The Red Shoes
감독: 마이클 파웰, 에머릭 프레스버거
주연: 안톤 월브룩, 마리우스 고링,
모이라 쉬어러, 레오니드 매신
제작: 1948년 / 영국
방송길이: 128분
나이등급: 15세
HD 방송
줄거리:
유명 발레단을 이끌고 있는 보리스(안톤 월브룩)는 우연히 초대받은 파티에서 젊고 아름다운 비키(모이라 쉬어러)를 만난다. 아마추어는 질색이라던 보리스는 춤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비키를 대하자 생각이 바뀐다. 수석 발레리나가 결혼 때문에 춤을 포기하는 것을 보며, 재능 있는 무용수가 사랑 때문에 예술을 버리는 것은 낭비라고 말하는 보리스. 그는 공연에서 비키의 재능을 발견하고 남다른 감정을 갖게 된다. 그리곤 그녀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어주겠다며 ‘분홍신’의 주인공 역을 맡긴다. 또한, 천부적인 작곡 실력으로 발탁돼 오케스트라를 맡게 된 줄리안(마리우스 고링)에게 동화 분홍신을 각색한 발레 음악의 작곡을 맡기는데, 줄리안과 비키는 분홍신을 함께 연습하면서 점점 가까워져 보리스의 심기를 건드린다. 보리스가 악의를 품고 줄리안을 혹평하자 그는 발레단을 나와 버린다. 비키 역시 줄리안을 따라 그만두겠다고 하자, 보리스는 태연한 척 하면서도 줄리안과 함께 있으면 위대한 무용수가 될 수 없을 거라고 경고한다. 그러나 비키는 사랑을 택하고 줄리안과 결혼한다. 시간이 흐른 뒤 비키를 그리워하던 보리스는 마침 그녀가 파리에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보리스가 찾아와 분홍신의 발레를 부탁하자, 비키는 줄리안의 새 오페라 공연을 놓치게 되는데도 불구하고 그의 제안을 거절하지 못한다. 분장실에서 비키가 발레 의상을 입고 있을 때, 런던에서 자신의 작품 공연을 포기한 채 달려온 줄리안이 그녀를 말려보지만, 비키는 춤에 대한 욕망을 어찌하지 못한다. 춤과 사랑 사이의 갈등으로 괴로워하던 비키는 공연 직전, 분홍신의 힘에 이끌려 발코니에서 아래로 투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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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파웰과 프레스버거의 ‘분홍신’은 한스 안데르센의 비극적인 동화를 각색한 작품으로 사랑과 배신, 예술에 대해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은 거의 40년 동안 미국에서 개봉된 영국 영화 가운데 최고의 성공을 거둔 작품으로 알려져 왔으며 1950년대 초기 미국의 제작자이자 작곡자인 아서 프리드와 MGM이 공동 제작한 뮤지컬들, 이른바 ‘파리의 미국인’ ‘Singing in the Rain' 'The and Wagon' 등의 모델이었다.
수상 내역:
1948년 아카데미상 미술감독상 수상, 주제가상 수상
편집상, 작품상, 각본상 후보
1948년 영국 아카데미상 작품상 수상
1948년 골든글로브상 주제가상 수상
감독 : 마이클 파웰(Michael Powell)/에머릭 프레스버거
마이클 파웰은 생전에는 영화감독으로서 큰 조명을 받지 못하다가 최근 들어 새롭게 평가받고 있는 인물이다. 1905년 영국의 켄트에서 태어난 그는 20살 때 프랑스 니스에 근거를 두고 있던 렉스 잉그램의 영화팀에서 일자리를 얻으면서 영화계에 발을 디뎠다. 1930년대 초까지 그는 주로 영국의 독립제작사를 위해 저예산의 급조 영화들을 만들었다.
스코틀랜드 해안의 무인도에 남게 된 한 남자와 자연과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세계의 끝 The Edge of the World>(1937)으로 알렉산더 코다의 눈에 든 파웰은 코다의 런던영화사에서 일하게 되었다. 1939년에 여기서 그는 <검은 옷을 입은 스파이 The Spy in Black>의 시나리오 작가로, 앞으로 15년간이나 함께 일하게 될 에머릭 프레스버거를 처음 만난다. 프레스버거는 헝가리 출신으로 독일의 우파 영화사와 오스트리아 등지에서 시나리오 작가로 일하다가 1936년 영국으로 건너와 코다의 몇몇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던 터였다. 의기투합한 두 사람은 1942년 아처영화사를 설립하면서 공식적인 파트너가 되었다. 이 영화사의 이름 아래 처음 만든 <반동 군인의 생과 사 The Life and Death of Colonel Blimp>(1943) 이래 1956년까지 파웰과 프레스버거는 제작, 감독, 각본의 크레딧에 둘의 이름을 함께 올렸다. 파웰과 프레스버거의 공동작업은 영화사상 가장 주목할 만한 것 가운데 하나로 꼽힐 것이다. 공동작업의 시기 동안 그 둘이 내놓은 대표작으로는 영국 군대에 대해 풍자해 윈스턴 처칠의 분노를 초래한 <반동 군인의 생과 사>를 비롯해 <캔터베리 이야기 A Canter-bury Tale>(1944),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안다 I Know Where I’m Going>(1945), <천국으로 가는 계단 A Matter of Life and Death/Stairway to Heaven>(1946), <검은 수선화 Black Narcissus>(1947), <분홍신 The Red Shoes>(1948) 등이 있다.
파웰과 프레스버거의 공동작업은 단지 그들의 작업 방식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어셈블리 라인식의 스튜디오의 제작 방법들과는 다른 것으로 그들의 독립적인 지위를 확립해주었다. 또한 그것은 장편영화를 제작할 때 거대 스튜디오들이 중요하다고 인정하는, 면밀한 분업 방식을 흐릿하게 만드는 것이기도 했다. 한편 그들의 공동작업으로 제작된 영화들은 그 자체로 내용과 형식에 대한 리얼리즘적 접근이 지배적이었던 당시 영국영화의 특징과는 반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었다. 파웰과 프레스버거의 영화들은 풍부한 범위에 걸친 스타일상의 양식들과 전통들에 기대 있었다. <검은 수선화>, <분홍신>에서 보듯이, 그들의 영화는 감정이 풍부하고 대담한 색채 감각, 캐릭터와 주제, 분위기를 적절하게 통제하도록 꾸며진 세팅 등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리고 그들의 영화들은 신화나 우화, 또는 동화와 같은 이야기에서 내러티브의 원천을 끌고 온다. 파웰과 프레스버거의 영화들은 초자연적인 것과 환상적인 것에 대한 매혹을 감추지 않으면서, 당대 영국문화의 양상들을 기록하려는 욕망과 그것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내적인 경험의 세계로 도피하려는 욕망 사이의 긴장을 유지한다.
1956년 프레스버거와 파트너 관계를 청산한 뒤 파웰은 자기 개인작업으로 볼 때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피핑 톰 Peeping Tom>(1960)을 발표한다. 여성 희생자들에게 몰래 접근하는 한 살인자의 이야기를 통해 영화라는 매체 자체의 관음증적 요소에 대해 성찰하고 있는 이 작품은 그러나 당시 주류 비평가들로부터 혹평을 받았고, 해외 개봉 시 처참하게 잘려나갔다. 그리고 파웰의 영화 경력은 사실상 끝장나버린다. 이 영화는 후대에 와서야 특히 마틴 스콜세지에 의해 영화 제작과 영화 보기의 심리에 대한 훌륭한 영화라는 재평가를 받고 소생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에 들어서야 영국의 가장 뛰어난 감독 가운데 한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파웰은 켄 러셀, 니콜라스 뢰그, 존 부어맨, 데릭 저먼과 같은 영국 감독에서부터 마틴 스콜세지, 프랜시스 코폴라, 구로사와 아키라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영화감독들에게 영감의 원천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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